2018년 3월 24일 토요일

최종근씨 재판 방청기(2) - 판이 커졌다. "분식회계" 쟁점화

2018.03.24. 20:08
지난 번에 최근에 진행된 최종근 씨 재판 방청기에 대한 글을 올린 바 있다.
오늘은 좀 더 자세하게 당시 재판정에서 오간 대화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이 재판이 어디로 튈 지 이야기해 보겠다.

공판은 20여분 정도로 그리 길지 않았다.
하지만,
증인으로 나온 홍선표씨에 대한 검사측의 심문이 시작되면서
공판의 분위기가 처음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검사는 공사 계약서들을 보더니
조금 어이가 없는듯 이런 식으로 질문했다.

   어떻게 공사계약마다 죄다 공사비가 올라가 있는가?
   이렇게 많이 올라간 것은 본 적이 없다.

홍총장이 조금 횡설수설하자, 검사는 다시 물었다.

   왜 공사비가 450억에서 700억으로 증액됐습니까?

그러자 홍총장은 이렇게 답했다.

   처음 계약서는 '가공사계약서'입니다.

임시로 작성된 공사계약서라는 뜻이다.
그러자 검사는 이렇게 되물었다.

   계약서를 보니까 가공사계약서라는 말이 없는데
   이런 것은 통일교에서만 있는 것인가요?

누가 듣더라도 답변이 말이 안되니까 검사가 되물은 것인데
이어지는 홍총장의 답변은 더 꼬여가고 있었다.

   처음에 설계도가 완성 안되서 가계약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검사가 또 되물었다.

   이런 큰 공사에 무슨 설계도도 없이 공사를 시작합니까?

판사가 대화 내용을 가만이 듣고 있다가 급기야 끼어 들었다.

  상식적으로 이것은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
  혹시 통일그룹에서만 통하는 관계인가요?

판사의 질문에 홍총장의 답변이 시원치 않자
판사는 피고인 최종근씨에게 직접 증인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최종근씨는 작심한 듯 홍총장을 거세게 몰아쳤다.
최종근 씨가 홍총장에게 이렇게 물었다.

   7월에 공사가 끝나 정상 영업을 하고 있는데
   공사가 덜 끝났다고 하고서 몇 백 억이나 공사비를 올립니까?

그러자 홍총장은 자신 있다는 듯 이렇게 답했다.

   그건 하자보수였습니다.

그러자 최종근 씨는 이렇게 되물었다.

   그게 준공 뒤에 한 하자보수라면
   당연히 건설사에서 비용을 부담해야지
   왜 원청(공사발주처)에서 몇 백억 씩이나 부담합니까?

이런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돌연, 최종근 씨의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 나왔다.

   그건 분식회계 아닙니까?

홍총장은 순간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했는지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듣고 있던 판사가 이 문제의 본질에 대해 감을 잡은 듯 했다.
판사는 공판을 마무리 하면서
피고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시 회계 책임자가 누구입니까?

   유성번입니다.

판사는 그 자리에서 검사에게 다음 공판 증인으로 유성번을 불러 오라고 지시했다.
다음 공판의 핵심 쟁점이 분식회계가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쟁점이 분식회계 쪽으로 간다는 것은,
재판의 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이 재판의 양상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보통 사람들은 분식회계가 뭔지 정확히 모르지만
아주 나쁜 행동이고 법을 어긴 행위라는 것쯤은 다 안다.
종종 어떤 기업이 몇 백억에서 몇 십 조에 이르는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이 발각돼서
추징금을 물고 경영진이 감옥에 가기도 한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분식회계 사건은 무려 41조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그룹 사건이다.
국가는 빈 깡통이나 다름 없는 대우그룹의 부풀려진 회계장부만 보고
30조원의 공적자급을 쏟아 부었다가 대부분 탕진했다.

분식회계는 쉽게 말해 회계장부 조작이다.
가장 간단한 분식회계는
지출하지도 않은 돈을 지출했다고 장부에 기입하고
그 돈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것이다.
이렇게 빼돌려진 돈을 회사 오너가 착복하기도 하고
정치자금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만일, 이 재판과정에서
통일교회가 공사비를 가상으로 부풀린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회계장부상에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 재판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치달을 것이다.

공연히 명예훼손 소송을 일으켜
벌집을 쑤셔 놓는 꼴이 되는 것이다.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최종근 씨의 근성으로 볼 때
1심에서 지면 2심에 항소할 것이고
항소심에서도 패하면 대법원까지 갈 것이라고 본다.
반대로 1심에서 최종근씨가 승소하면,
최종근 씨가 제기한 맞고소 사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래 저래 앞으로 몇 년간 재단은 고생 좀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 사이에 혹시라도 다른 세상이 온다면
그때 그들은 요즘 MB 당하는 것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세상은 요지경이요 돌고 도는 인생인 것이다.



20:17 new
4월 26일
그 때 저도 꼭 방청 갑니다.
20:33 new
4월 26일 다이어리에 적어놨습니다.
식구들이 눈을 떠야됩니다.
20:48 new
누워서 침뱉기가 아닌지요?
정말 부정이 있었을까요?
아무든 전례가 없는 통일가의 부정을 파헤치는
계기가되어 일벌백계의 교훈을 남기시길 바랍니다! ㅇ주,ㅇ호도 잠못잘것 같습니다.
20:55 new
진실을 알리고
부정을 바로 잡고자 노력하는
최종근 식구님
화이팅입니다
21:00 new
최종근씨같은 의인 한테 뜨겁게 한번 당해 봐야 돈있고 권력이 다가 아니라는것을 알게 될것입니다.
최종근씨! 화이팅 입니다.
21:05 new
그림자 없는 정오정착 빨리 오자
전라도 무리들 똥줄 타긋다


21:26 new
그려 전부 라도사람들이여
21:32 new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21:38 new
최종근님의 의기가 모두에게 용기를 줍니다.
최종근 아우님 파이팅!
21:41 new
4월26일 방청가시는 분들 중에 누가 최종근씨 계좌번호 알아봐 주시겠습니까?
조금이나마 응원을 하고 싶습니다. 
┗ 22:04 new
제가 꼭 받아서 올려드리겠습니다.
┗ 22:08 new
감사합니다^^
22:01 new
계좌번호 알려 주세요~~
22:07 new
정의와 선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바다 건너 일본에서 응원합니다~
23:01 new
요즘 미투와 같이 다양한 비리와 부정부패 내용들을 제보해서 우리의 든든한 정의의 사도 최종근씨에게 조사하도록 합시다.

23:16 new
부정부패 내용 중에 간부가 술집 드나든 것도 해당되나요? 몇 번 따라가 봤는데 단순한 술집이 아니어서요. 술값이 자그만치 백만원 이상 나오는 곳이었고 팁도 막 뿌리더라구요. 상관이 가자고 하니까 거절하면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가서 비위를 맞취줬습니다만 후회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 이름을 공개할 용기는 없고, 그 분도 이름만 대면 다 알고 가족도 있으니 신분을 공개하기는 그런데 공금을 이런데 탕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분이 단골로 가는 술집에 대해선 자세히 말할 수 있는데 제 말이 맞는지는 그 가게에 가서 이 분에 대해 물어보면 정확할 거에요. 어떻게든 멈추게 하고 싶네요.

00:00 new
어디기관인지 모르겠으나ㅋㅋㅋ기관기업체는 할거 다하고 사네?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거죠? 알겠습니다
┗ 00:24 new
같이 가자!
어느 식구왈 우리는 끼니도 굶고 헌금해따.
┗ 00:27 new
미투.
까시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 부패청산 제대로 해봅시다.
 
02:00 new
머얼리 미국서도 최장군의 용맹무쌍함은 성도들의 민심을 흔들고 있다오. 이처럼 후련할데가 또 어디 있겠소. 나는 그대를 이제부터 비리척결단 최장군이라 부르겠소. 그대에겐 저 옛날 부패 관료들을 척결하고 세상을 바꾼 고려 무신 최가의 피가 흐르는 것 같소. 이 난세에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마시오. 부디 정의 만을 위해 일장검을 휘두르시오. 훗날 평화가 다시 찾아오거든 칼을 버리고 쟁기들고 흙으로 돌아가시오. 그리하면 그대는 만세에 그 이름이 기억될 것이오.
 
11:21 new
재단 이사장님. 당신도 덩달아 이상한데 즐겨 가는 분이 아니고 그 부분 만큼은 깨끗하다면 더 추한 미투 고발과 폭로가 나오기 전에 자체 감사 벌이시죠. 내일 조회시간에 여기서 술집 드나들고 계집질 한 사람 있으면 알아서 시말서 써서 제출하라고 해보십시오. 높은 간부들 치고 여기에 안걸리는 사람 얼마나 있을까요?
┗ 11:55 new
고구마 줄기처럼 서로 역겨있지
누가 누굴 감사할까? ㅎㅎㅎ그밥상에 그나물인것을
차라리 최종근씨를 감사실장으로 모셔오면
우리 조직은 앞으로 희망이 보이것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