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6. 14:00
최근 시사저널이 통일교 관련기사를 커버스토리로 게재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생춰리의 총기무장축복식이 빚어낸 결과 였다. 시사저널은 통일교 갈등의 원인을 김종석 박사의 말을 빌어 "한학자 총재의 신격화"라는 분석을 내어놓았다. 한학자 총재의 신격화는 이제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올라올 기세이다. 그 첫타석에 조성일이 나섰다.
한학자 총재의 신격화의 중심논지인 독생녀 이론은 2012년 문총재 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총재 스스로의 주장에 의해 등장했다. 하지만 목회 현장에서는 줄곧 언급을 꺼리는 주제였다. 목회자들의 소리없는 반발이 있었다. 최근 문사모라는 통일교 출신들의 모임에서 토론회를 하려고 독생녀를 옹호하는 이론가를 통일교 측에서 섭외하려고 했다. 하지만 독생녀론이 대표적인 이론가로 알려진 김진춘 조차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교회측에서 누구도 나서지 않았고, 섭외는 무산되었다. 한총재가 이러한 현실을 눈치채지 못했을리 없다. 최근 한 행사에서 "누구도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자신만이 독생녀임을 스스로 밝히며 나왔다"라고 한총재가 말한 대목에는 지난 6년간 자신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는 통일교 대다수의 지도자들에 대한 섭섭함이 묻어 있다.
이렇게 대놓고 한총재가 공개석상에서 까지 불쾌감을 표출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조성일이 한총재의 신격화를 위한 충성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앞으로 기회포착력이 있는 인물들이 더 나올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이 성공을 거두기는 쉬워 보이자 않는다. 곧 미국에서 한총재가 원고로 제기한 소송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생춰리 총기무장축복식 이상으로 국제적인 뉴스가 될 것이다. 문제는 이 소송이 과연 한총재 스스로 지도력의 정당성과 근거로 세우려고 하는 독생녀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예측은 어렵지 않다. 한총재는 회복하기 어려운 이미지 손상을 입게 될 것이다. 그녀의 얼굴은 시사저널과 같은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고도 남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총재가 제기한 소송의 상대가 자신이 낳은 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기자는 그간에 한총재가 중심이 되어서 벌인 소송들, 여의도를 비롯해서 국제적으로 벌인 약 30건의 민사 형사소송을 다양한 각도에서 취재해서 재미있는 기사거리로 만들 것이다.
스토리의 결말은 인류가 기다려온 독생녀가 아닌 교권을 쟁취하기 위해서 모정을 저버린 여주인공이 될 것이다. 기사는 그렇게 아주 맛깔지게 쓰여질 것이다. 간사한 기회주의자의 역할을 맡은 조연배우들과 더불어....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