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9일 목요일

정상(頂上) 없는 비정상회의

2018.11.23. 11:52
정상(頂上없는 비정상회의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한학자 총재의 아프리카 순회행사에 관심이 있어서 알아보았다이번 아프리카 순회는 올 들어 두 번째라고 한다.
1월 중순에 2018 월드 서밋 아프리카대회를 세네갈에서 했다고 한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정상들이 30여 나라 이상 참석할 거라는 통일교 내부의 자랑과는 달리 마키 샬 세네갈 대통령과 소수의 전직 몇 명이 참석했다.
세네갈에서는 그런대로 모양새를 갖춰서 행사를 했는지 교단 내부적으로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사람들이 많은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그런 여세를 몰아 이번에 제2차로 짐바브웨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프리카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한학자 총재는 문선명 총재가 남미에서 못 이룬 국가복귀의 꿈을 나는 아프리카에서 이룬다.”며 아프리카에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행사는 그리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보를 자랑스럽게 내 주는 곳이 없는 것을 보니 자체적으로도 별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일단 짐바브웨가 어떤 나라인가?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의 곡물창고라 할 만큼 잘 나가던 나라였다.
그런데 무가베의 철권통치 37년 만에 완전히 최빈국으로 전락한 나라다.
한때는 1년에 물가 상승률이 2%를 넘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 해 무가베가 퇴진하고 무가베의 최측근이었던 현 대통령 음낭가그와가 2017년 1122일 취임했다.
그들에게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것은 돈이며 빵이다.

이곳저곳을 수소문해서 아프리카 행사에 대해 알아본 결과는 충격적이다.

한학자 총재가 전용기로 아프리카 최빈국 짐바브웨를 방문했지만미디어는 한총재의 방문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짐바브웨에서 21일 개최된 축복식 행사를 통일교 자체적인 종교행사로 바라봤다돈 많은 이단 교주가 직접 나선 포교활동으로 혹평한 미디어도 있었다.

현지 기독교인들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들리는 말에는 일부 화가 난 기독교인들이 반대집회도 열었다고 한다.
여론을 의식했는지 대통령은 한총재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축복식 행사 전날 개최된 공식 만찬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비공식적인 사적인 만남으로 밤에 한총재를 만나주었다고 한다공개된 사진도 정부의 공식 사진사가 아니라 한총재가 데려간 사진사가 찍은 거라고 한다.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 세력을 통해 대규모 인원동원을 계획했던 교회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행사참석을 안하는 것으로 결정하자 공개도 못하고 꽤 속알이를 했다고 한다.
결국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기독교가 나서서 반대를 하자 대통령 지지자들은 동원용 버스에 탑승하지 않았다.

대통령 지자자들이 아니어도 800만 신도를 가진 짐바브웨 사도교회 은당가 대주교가 동원에 한 몫을 해줘야 하는데 이것도 기대한 수준에서 훨씬 못미쳤다는 평이다.
통일교 언론 담당은 은당가 대주교가 통일교로 개종을 하여 한학자총재의 믿음의 아들이 되었다고 자랑을 했지만그분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 이번 행사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결국 그 넓은 스타디움은 인근 국가에서까지 버스로 동원한 통일교 신도들은당가 대주교가 동원한 사람들이 주로 채워졌고,
그러다보니 겨우 1만 명 정도를 동원하는데 그친 것 같다.
인원동원 측면에서 보면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교회가 자체적으로 송출한 방송에서도 허전한 스탠드의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가 있을 정도였다.
행사를 선전하는 연관된 블로그 하단에는 지난 해 취임식때 대통령부부가 입장하던 사진을 보여주면서 마치 경기장이 만석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해 놓았다.
날짜도 11월 22즉 지난 해(2017현 대통령 취임식 때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라 충분히 오해 할 소지가 있는 사진이었다꼼수를 부려도 이건 좀 너무한 것 같다.

그나마 체면이 조금 선 것은 대통령이 보낸 축사인데 이것을 차관이 읽은 것도 웃기는 모양새다게다가 이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을 향한 축사가 아니라 한총재 개인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형식을 띠고 있다철저하게 이 행사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의도가 역력하게 드러나 보인다.


11월 21일 짐바브웨에서의 씁쓸한 행사를 뒤로하고 한총재 일행은 아프리카의 최남단 희망봉이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갔다희망을 품고 갔을 것이다.
11월 22일 2018 아프리카 서밋을 개최하기 위해서다.
그곳에서는 세계평화연합(UPF)이 주최하는 정상회의를 한다고 행사제목을 바꿨다.

원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10만쌍 축복행사를 할 것이라고 떠들썩하게 자랑을 하고 한총재 비서실 일행이 남아공을 방문하여 현지 대통령을 만났다는 내용을 엄청 홍보하지 않았는가모든 지도자들은 남아공으로라고 하여 한국에 있는 교단내 최고 책임자들은 남아공으로 가는 티켓도 준비하고신도들에게 남아공 행사를 위해 헌금도 모았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단 간부들 사이에선 남아공 행사가 어렵게 되고 있다는 말이 들리더니 마지막 뚜껑을 열어보니 참담한 수준이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케이프타운 중심가에 있는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다친절하게 생중계로 행사를 중계해주어 빈약한 행사장의 모습을 내 눈으로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어림잡아2~3백 명의 인사들이 모인 것 같았는데 상당수가 통일교 신도로 보였다.
가장 앞 열에 VIP라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아무리 봐도 아프리카 정상같이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타이틀은 거창하게 아프리카 정상회의라고 붙였는데 정상들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정상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현지 취재진에게 자세한 상황을 체크해 달라고 연락을 해 보았다.
자신들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알아보고 연락을 준다고 해서 하룻밤을 기다렸다.

오늘 아침 케이프타운에서 온 전문은 다음과 같다.
국내외 정상은 한명도 없음정상 없는 비정상회의였음

 


 
18.11.23. 12:14
정: 정상이란
상: 상식을 지키는 사람들

상식을 지키지 않는 일들을 벌이니
정상들이 오지를 않음
 
18.11.23. 12:39
행사 준비하는 간부의 말에 의하면 독생녀는 사람을 못 알아보니 속이면 속아넘어 간단다. 그리고 독생녀에게 보고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놈이니 독생녀는 뺀질인지 뭔지 하는 놈 손아귀에서 꼭두각시 놀음을 하고 있다. 불쌍한 독생녀..
┗ 18.11.23. 14:15
하..ㅠㅜ
 
18.11.23. 14:05
벌거벗은 임금님이 생각나네요.
 
18.11.23. 15:33
정상없는 비정상회의?
ㅋㅋㅋ
 
18.11.23. 16:43
목표는 아프리카 재단을 통한 선교지원 명목으로 커피 농장 및 공장에 투자하려는 것임

여기서 대놓고 헌금을 마음대로 활용하려는 전략인데 추후 자세히 공개예정
 
18.11.23. 17:05
귀하신 어머님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창피를 당하시는가? 게다가 아버님 성화 이후 쪼그라든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바보같은 놈들이 인터넷 생중게 한다고 떠들더니.
 
18.11.23. 21:24
안믿어요.
교회에서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 볼래요.
┗ 18.11.24. 07:42
아즉도 이라요?
 
18.11.24. 07:19
이런 팩트에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네요, 지금의 교회지도부가 진실을 말할수 있는 공동체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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