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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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A는 협회장을 찾아 왔다. 
A는 협회에 일하는 직원이었다. 
"아버지로 모시겠습니다." 
"이번에 아버님께서 하시는 1세-2세 특별 축복에 저와 B도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협회장에게 간절히 간청을 했다. 
협회장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A는 1세, B는 2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곱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사람 구워 삶는 데는 달인인 A는 협회장을 여러 차례 찾아 집요하게 졸랐다. 
결국 협회장은 큰 맘 먹고 청평 훈모를 찾아갔다. 
당시 이 특별 축복식은 훈모가 아버님의 특별 허락을 받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17쌍 정도가 준비되어 마무리된 상태였다. 
훈모는 A&B 커플을 보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이 사례는 안될 것 같습니다." 
거부당한 협회장은 할 수 없이 돌아갔다. 
그런데 얼마 뒤 협회장은 다시 훈모를 찾아 청을 넣었다. 
"훈모님, 곧 협회장도 바뀔 것 같은데 제 마지막 부탁입니다." 
도대체 A가 협회장을 뭐로 구워 삶았는지 
협회장은 훈모에게 거듭 부탁을 하였다. 
할 수 없이 훈모는 A&B 커플 자료를 들고 아버님께 가서 보여드렸다. 
아버님은 자료를 보시더니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리고 잠시 뒤 이렇게 말씀하셨다. 
"임자가 알아서 해." 
훈모는 아버님의 직접적인 허락이 없었지만 
밖으로 나와서 훈모 재량으로 협회장에게 축복을 허락한다고 말해줬다. 
A&B는 다른 17쌍과 함께 축복을 받았다. 
얼마 뒤 A&B에게서 딸이 태어났다. 
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A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가 축도를 하게 되었다. 
담임 목사는 기도 가운데 "2세"라고 언급하면서 이 딸이 잘 성장하도록 정성껏 기도를 해주었다. 
그런데 기도가 끝나자 A는 목사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2세가 아니라 3세입니다." 
목사는 모임이 끝나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네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내가 다 아는데 바꿀 걸 바꿔야지." 
그 목사는 그래도 요즘 잘 나간다. 
힘 꽤나 쓰는 자리로 올라간 A가 뒤를 잘 봐주고 있기 때문이다. | 
19:58 

완전 개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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